[미디어펜=조항일 기자]서울의 주택 매매가 4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8일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2269건으로 월중 최고치인 지난 2008년 4월 1만2173건을 웃돌았다. 

아파트 매매거래신고는 45일 이내로 하는 상황임을 감안, 이달 거래량은 지난달( 1만3046)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연초 전세난에 따른 전세의 매매수요로의 전환으로 1∼3월(1월 6831건, 2월 8558건, 3월 1만3046건)에 이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기록, 정부가 실거래가격과 거래량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 서울지역의 4월중 아파트거래가 7년만에 최대다.

이달 거래량은 오는 29∼30일분까지 합하면 3월 거래량을 더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금리에 따른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화와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 증가 등에 따른 전세난으로 인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는 중구를 제외한 모든 서울 시내 자치구의 이달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을 추월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가 이날까지 1196건을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1000건을 돌파했다.

이어 ▲강남구 780건 ▲구로구 688건 ▲영등포구 572건 ▲양천구 553건 ▲동대문구 494건 등도 전년동기 거래량과 지난 3월 거래량이 모두 늘어났다.

반면 서초구는 지난달 724건에서 4월 현재 490건으로 거래가 크게 감소했고 강동구도 772건으로 3월(883건)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월세 거래량은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전달보다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이달 현재 9082건으로 지난달(1만3495건)에 비해 49%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4212건)도 전달(6118건)대비 45% 줄었다.

다만 지난해 4월(전세 1만910건·월세 3388건)과 비교하면 1년새 전세의 월세전환이 활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