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삼성SDI'3차원 입체패턴 자동차용 내장재'를 개발해 신기술 인증에 성공했다.

삼성SDI가 지난 24'2015년 신기술 인증서 수여식'에서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우성정공과 공동 개발한 '3차원 입체패턴 구현 이중사출 성형기술'로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 삼성SDI가 개발한 보르도TV의 이중사출 패턴. /사진=삼성SDI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신기술 인증(New Excellent Technology)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신기술로 인증해 주는 국가인증 제도다.

이번에 인증 받은 신기술은 자동차 대시보드(Dashboard)에 장착되는 가니시(Garnish) 소재의 질감을 3차원 입체패턴으로 구현한 기술로 삼성SDI가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 현대자동차 재료개발센터, 현대모비스, 우성정공과 함께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신기술은 통상 우드, 메탈, 인서트 필름, 도장 등의 방식으로만 제작된 가니쉬에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3차원 입체 패턴의 이중사출 공법을 사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3차원 입체 패턴 개발은 보르도TV에서 시작됐다. 보르도TV의 이중사출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자동차 재료개발센터가 자동차용 이중사출 금형 개발에 투자 했고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센터와 삼성SDI의 개발팀이 새로운 컬러와 물성 개발에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구현해 낸 것이다.
 
입체패턴 이중사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외관 효과를 위한 3단계 표면처리의 공정을 1단계로 줄여 원가절감과 생산성 증대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 기술은 도장공정을 없애 환경 오염을 막고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발생을 억제해 '새차 증후군'을 줄인 친환경 기술로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3차원 입체패턴 내장재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시장 전용 모델에 올해 처음 채택될 예정이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출시 모델에 적용된 만큼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엽 삼성SDI 응용기술그룹 대리(케미칼사업부)"이 기술이 적용될 현대·기아차의 신규 모델 생산규모는 2017년까지 국내 44만대, 해외 21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기술 차별화를 통해 적용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