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물가 급등에 맞춰 경기도가 오는 10일부터, 결식아동의 한 끼 당 급식 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5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내 외식비 5종(냉면· 비빔밥·칼국수·김치찌개·자장면)의 평균 가격은 7772원으로, 급식 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 결식 아동 급식 단가 인상/자료=경기도 제공


애초 경기도는 급식단가 인상 시점을 9월 중으로 논의했으나, "물가 상승분을 고려해 인상 시기를 앞당기라"는 김동연 지사의 지시에 따라 추가 협의를 거쳐, 인상 시점을 이달 10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결식이 우려되는 경기도 내 18세 미만 취약 계층 약 7만 2000명에게, 한 끼에 8000원씩의 급식비가 지원된다.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 단체 급식 등, 시·군에서 선택해 지급한다.

급식 단가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일 중식 지원 등까지 반영된 결식 아동 지원에 필요한 총 예산은 1038억원(도비 278억원, 시·군비 648억원, 도교육청 112억원)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정부가 권고한 급식 단가는 7000원이지만, 최근 물가 인상을 고려한 선제적인 결정"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예산 중 도비의 경우 올해 본예산 여유분을 통해 확보된 상태이고, 도 교육청과 시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아동급식카드 사용처를 지난 2020년 1만 1000여곳에서 현재 20만 6000여곳으로 늘리는 한편, 올해 3월부터는 1회 사용 한도를 1만 4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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