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망·사드 논의 주목
‘칩4’ 예비회의 참여 의사 전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위해 8일 오후 출국한다. 박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두 번째 대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박 장관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에 머무르면서 9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했다.

이번에 박 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인 이른바 '칩4'(Fab4, 한국·미국·일본·대만)와 관련한 입장을 중국측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미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인도네시아 발리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2.7.7./사진=외교부

우리정부는 현재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우리 국익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그동안 인위적으로 국제무역 규칙을 파괴하는 조치라고 반발해왔다. 이번에 박 장관은 중국 등 특정국을 배제할 목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오해의 소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박 장관에게 ‘사드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3자 군사동맹 불가)에 대한 약속 이행을 종용할 수 있다. 사드 3불은 문재인정부에서 나온 것이지만 박 장관은 최근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3불 정책은 우리가 중국과 약속하거나 합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새로운 관리는 옛 장부를 외면할 수 없다”며 사드 3불 준수를 압박했다. 
 
이 밖에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중국측의 ‘한한령 해제’ 및 수교 30주년(8월24일)을 계기로 한 교류 확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도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박 장관은 중국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 외에도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정부의 대중 외교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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