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처리 1위·폐기물처리 3위 환경전문 플랫폼 기업…3R 기반 '제로 시티' 구축 목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에코플랜트 자회사 환경시설관리가 수처리와 폐기물 사업을 중심으로 환경 사업확장에 나섰다. 

   
▲ 환경시설관리 CI./사진=환경시설관리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1997년 환경시설관리공사로 설립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는 국가 및 주요 지자체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공공 수처리 운영 사업을 시작으로 소각·매립·폐유·폐수 처리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환경시설관리는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0년 1조원대에 인수하면서 SK그룹에 편입됐다. 특히 환경시설관리는 SK에코플랜트가 2023년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핵심 환경 기업으로도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를 앵커로 활용해 볼트온(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으로 환경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환경사업은 폐기물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성장 추세를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허가 기준·규제가 복잡하고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이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환경시설관리는 장기간의 사업경력과 장기계약 등을 바탕으로 국내 수처리 1위, 폐기물처리 3위의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 부문에서는 공공하폐수처리시설, 공공폐기물처리시설, 민간폐수처리시설, 정수처리시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시설관리가 운영·시공 중인 환경기초시설은 운영 1307개소, 시공 11개소 등 총 1318개소로 연간 하·폐수 처리량은 14억 8000만㎥에 달한다. 여기에 AI(인공지능), DT(디지털전환)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운영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폐기물 사업 부문에서는 소각, 매립,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와 순환자원으로 전환한다. 폐기물은 소각해 부피를 감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은 발전 및 온수공급에 활용한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감량화, 자원화, 에너지화함으로써 자원을 재활용하고 자연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환경시설관리의 연간 폐기물 소각량은 15만톤, 허가 매립량은 343만톤이다.

아울러 환경시설관리는 최근 SK인천석유화학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협력하면서 하·폐수 처리와 소각·매립 분야 등 다운스트림 사업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포함한 업스트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한국기업평가의 정기기업 신용평가에 따르면 환경시설관리 매출액은 2017년 2331억원에서 2019년 3809억원, 지난해 4233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2020년 이후 3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폐기물 부문도 환경에너지, 와이에스텍 등의 인수로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8년 153억원에서 지난해 290억원으로 뛰었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환경시설관리의 기존 하·폐수 및 폐기물 처리물량은 임금인상과 처리단가 상승을 통해 연간 3% 내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70%를 차지하는 운영관리사업은 실비 정산 구조로 원가 증가분 및 물가 인상분을 발주처에 전가할 수 있고, 폐기물매립사업은 매립지 공급 부족으로 매립단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3월 연간 65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청주반도체공장의 수처리와 폐기물처리 물량을 확보하는 등 향후 SK그룹 계열 공장의 수처리와 폐기물처리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환경시설관리는 향후 3R(Reduce, Reuse, Recycle) 기반의 ‘제로 시티’를 만드는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환경시설관리 관계자는 “환경정책·규제혁신 제안, 지역주민 상생 프로그램 고도화, 운영·관리 인프라 혁신 등을 통한 환경사업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유해화학물질의 선제적 관리, 온실가스 감축 등 높은 환경기준과 고도화된 운영·관리 솔루션이 적용된 환경산업 스탠다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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