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집단 입국 불허 여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제주-태국 간 국제선 운항이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태국인들에 대한 무더기 입국 불허 사태가 이어짐에 따라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항공은 8월 1개월간 하루 1회씩 왕복 운항하기로 했던 제주-방콕 노선 전세기를 매주 2회로 축소 운항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오는 11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만 전세기편을 띄운다.

   
▲ 제주항공 여객기./사진=제주항공 제공

이는 오후 10시 15분 경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방콕에 다음 날 오전 1시 40분께(현지 시각) 도착하는 일정이며, 방콕에서는 오전 3시 10분(현지 시각)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전 10시 35분께 도착하게 된다.

최근 제주를 찾은 태국인이 관광 일정에서 무단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입국 심사가 강화돼 여행사가 모객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무부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 제주를 찾은 태국인 812명 중 60% 넘는 500여 명이 입국 불허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로 여행 온 태국인 상당수가 과거 전자 여행 허가(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이력이 있어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으로의 입국이 차단되자 전자여행 허가 없이 입국 가능한 제주로 우회 입국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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