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 개편안 논란에 열흘간 '여론 맹폭' 받아…박 장관 "많이 부족, 모든 책임 제게 있고 제 불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 재가 35일만에, 학제 개편안에 따른 논란이 일어난지 10일만에 전격 사퇴했다.

박순애 장관은 지난달 4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재가를 받았고, 이튿날 취임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9일 취학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학제 개편안을 윤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가 여론의 맹폭을 받아 왔다.

   
▲ 7월 29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교육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박 장관은 8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