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신규 컨텐츠 효과·페이코 거래 규모 확대 등 전부문 매출 신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NHN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113억 원·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9% 하락했다.

이 중 게임부문은 매출 1041억 원을 시현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웹보드 게임의 선전과 모바일 신규 콘텐츠 효과로 19.9% 개선됐다. NHN은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매출 2165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대형 오프라인 가맹 확보 △캠퍼스존 및 B2B 기업 복지 솔루션의 성장에 힘입어 페이코 거래 규모 및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PG결제 규모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사진=NHN 제공

커머스 부문은 중국 주요도시 봉쇄와 미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NHN커머스의 '샵바이 프로'의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매출 817억 원을 냈다.

기술 부문의 매출은 690억 원으로, NHN클라우드의 공공 부문 외형성장과 일본 NHN테코러스의 AWS 리셀링 사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8% 향상됐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의 프랑스 진출 성과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NHN링크의 스포츠 티켓 및 공연 전시 매출 상승 효과로 8.8% 증가한 것이다. 

NHN은 지난달 게임 자회사 NHN빅풋의 흡수합병을 결정, 게임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있다. 웹보드 규제 완화 물결을 타고 '한게임'의 위상을 재건하고, 한국과 일본 NHN플레이아츠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런칭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하반기 출시될 '더블에이포커'가 MZ세대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코는 오프라인 결제 금액 상승과 점진적인 일상 회복 효과로 거래 규모를 늘리고, 모바일 식권을 포함한 기업복지솔루션과 페이코 오더 및 페이코의 노하우가 담긴 쿠폰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도 쿠폰·기업복지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법인 내 조직구조를 전면 개편한 바 있다. 

NHN클라우드는 행정안전부 주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용 모델 시범 사업'을 통해 경남·전남·광주광역시 등의 지방자치단체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금융을 포함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비용이 집행됐으나, 웹보드 매출의 증가와 포켓코믹스 이용자의 증가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견고한 게임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광고·커머스·기술·콘텐츠에 이르는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루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사 구조를 효율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8일 이사회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2024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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