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어 통일부 사전통지 공개 요구에도 무응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또다시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우리측에 사전통보없이 방류한 것으로 정부가 추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도 폭우가 내리면서 황강댐 수문을 수시로 여닫기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황강댐 방류와 관련한 북한의 통보는 없었다”고 8일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황강댐 방류로 우리측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내일도 많은 비가 예고된 만큼 관계 기관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북한 황강댐에서 방류를 시작하면 경기도 연천·파주 지역의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북한은 앞서 지난 6월에도 통보없이 수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6월 28일 ‘장마철 접경지역 홍수피해 예방 관련 통일부 입장’을 내고 북측에 댐방류 시 사전통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황강댐 방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의 수위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1.24m였으나, 오후 7시 30분에는 5.2m로 상승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9년 예고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서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남북은 같은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통보하는 것에 합의했으나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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