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넥센타이어·한국 등 지사설립·법인전환 등 박차

[미디어펜=김태우기자]차세대 중남미 자동차 시장의 요충지로 꼽히고 있는 멕시코가 완성차 업체들에 이어 국내 타이어업체들에게 까지 시장선점을 위한 중요한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신·증설하는 데다 멕시코 내수 시장도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업체 3사 모두 멕시코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멕시코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고 넥센타이어는 자사 형태로 멕시코 진출을 검토중이며 한국타이어는 이미 진출해 있는 멕시코 지사를 법인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중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멕시코 시장에 자동차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법인 설립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넥센타이어의 경우 해마다 꾸준히 10%안팎으로 늘고 있는 판매량을 바탕으로 멕시코 지사를 꾸려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위해 검토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2년 멕시코 지사를 법인으로 바꾼 것에 이어 브라질에 있는 중남미본부를 멕시코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멕시코에 사활을 걸고 진출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이유는 한국타이어 멕시코법인의 매출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타이어의 멕시코법인 매출은 지난 2010년 1억여 원에서 2012년 269억여 원으로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물량이 늘면서 2013년 7월 멕시코 산업도시 케레타로에 약 12만개의 타이어를 보관할 수 있는 물류창고 까지 건설했다.

또 지난해 매출은 201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690억 원이었다. 단기간 내에 눈에 띄는 시장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난항을 격고 있는 신흥시장들과 달리 멕시코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2년 70만대 주순에서 지난해 114만대로 증가했다.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멕시코 시장에서 교체용타이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는 해외 브랜드들이 완성차에 납품하는 신차용 타이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쟁력 면에서도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2010년에 200만대에 불과했던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320만대로 급증했다. 2020년 전까지 4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