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 “우리정부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며 “상호존중에 기반해서 한중관계를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화상으로 재중 교민·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정부간의 협의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올해 5월 이후 28년만에 처음으로 대중국 교역이 적자로 돌아섰다”며 “지금 한중 양국관계가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금 국제질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미중 전략경쟁이 치열하고, 교역질서가 변화하고 있으며,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3년 가까이 지속되는 동안 교민과 기업인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부터 경제활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물류이동이 제한되고 직원 출퇴근 등 여러 운영상의 애로를 겪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우리 교민들과 기업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앞으로 교민 및 기업과 외교부 재외공관이 원팀이 돼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정재호 주중국대사, 김경한 주칭다오총영사, 이미연 양자외교국장, 최희덕 동북아국장 등이 배석했다.

교민측에서는 북경한인회장, 민주평통중국지역회의 부의장, 칭다오 한인상회장, 웨이하이 한인상회장, 산둥지역 상인회장이 함께했다. 기업측에서는 대한항공 중국본부장, 칭다오 리동하궁(GS칼텍스 총경리), 웨이하이 대룡해운 유한공사장, 중국 삼성총재, 무역협회 지부장, 중국 한국인 기업가협회 고문, 한국상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