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고효율 타이어를 사용하면 자동차 연료 소비를 최대 7%, 평균 4.1%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라인에너지(RheinEnergie)와 공동으로 고효율 타이어를 통한 연비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도로 주행 테스트를 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 랑세스와 라인에너지 관계자가 지난 28일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도로 테스트를 실시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랑세스 제공

랑세스는 지난해 탈케(TALKE)와 함께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해 40톤 트럭이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로 연간 8.5%의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실험은 지난 2012년부터 독일 쾰른 시와 라인에너지의 ‘스마트시티(SmartCity) 쾰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통해 친환경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 결과 고효율 타이어를 장착 시 최대 7%까지 연료 절약이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1만km당 155kg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의 전 과정은 세계적인 독립 인증서비스 기관인 TUV 라인란드(TÜV Rheinland)가 감독하고 모든 결과를 검증해 신뢰도를 입증 받았다.

또 3.5톤 상용차 650대를 가진 운송업체가 5등급 타이어를 2등급 타이어로 교체 시 연간 약 4만4500유로(약 5146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87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레이니어 반 러셀(Rainier van Roessel) 랑세스 경영이사회 박사는 “도심의 주행 환경에서도 고효율 타이어를 통해 큰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이 입증됐다”며 “고효율 타이어를 통해 연비 절감과 환경 보호에 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라인에너지는 자사 차량의 타이어를 순차적으로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1차적으로 130대 차량의 타이어를 교체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11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