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인상률 9%…'노사상생 TF' 구성 등 상생 노사문화 정착 노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는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2021·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을 체결한 것은 창사 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 신인철 삼성전자 교섭대표(상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이재신 위원장, 김성훈 위원장, 손우목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 10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손우목 부위원장,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 신인철 삼성전자 교섭대표.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노사는 회사의 2021년, 2022년 임금 및 복리후생 조정 결과를 적용하기로 하고, 명절배려금 지급 확대, 2022년에 한해 재충전휴가 미사용분 보상 등에 합의했다.

임금인상률은 당초 회사가 정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5%(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평균 3.0%), 올해 9%(기본인상률 5%, 성과인상률 평균 4%)의 임금인상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노사는 '노사상생 TF'를 구성해 직원들의 워라밸 및 근무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 협의하기로 하는 등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첫 임금협약 체결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선진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부사장은 "공동 성장의 동반자로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창사 53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임금교섭을 시작했고, 교섭이 길어지자 2021년 임금교섭과 2022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협상을 벌여왔다. 그동안 노사는 본교섭 11회, 실무교섭 20회 등 총 31회의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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