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서 대통령실의 위기대응 능력 부재 지적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국가위기관리센터라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해 발생에도 자택에서 업무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서울이 물바다가 될 때 대통령은 뭐하고 있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급기야 SNS상에 ‘무정부상태’란 말이 급속도로 번졌다”며 위기상황에 대통령이 부재한 것을 꼬집었다.

또 박홍근 원내대표는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국가 재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 교실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도로도 붕괴되었다”면서 “(하지만) 그 아비규환 와중에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8월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국민이 밤새 위험에 처해있는 동안,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제때 작동하지 않았다.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전화로 위기 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라도 된단 말이냐”며 대통령실의 안일한 대처를 나무랐다.

이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미 서울 수도권에 폭우 예보가 있었으면, 위기대응 총사령관으로서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실시간 대응을 진두지휘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위기대응 시스템을 제대로 갖출 것을 촉구한다”며 “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재난 위기 상황에 실시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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