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소방서, 실종자 4명 찾는 작업 진행 중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 서초구에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들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초소방서는 8일 신고가 접수된 실종자 4명을 찾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조현준 서초소방서 홍보교육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80년 만의 폭우로 인해 소방력을 분산해 강남빌딩 등 5개소에서 세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소방서는 지난 8일 오후 10시 59분께 이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40세 남성이 지하 2층에 세워둔 차량을 확인하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은 전날까지 이어진 폭우로 배수 작업이 길어지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배수 작업은 25% 가량 진척됐다. 총 지하 6층까지 있는 주차장에서 지하 2층까지 배수를 마치고 지하 3층을 수색 중이다.

조 팀장은 "통상 사람의 감촉으로 인명 구조를 하는데 지하 주차장의 경우 차량이 난잡하게 흩어져 있어서 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동 효성해링턴타워 인근 맨홀에 빠진 남매 사이인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을 찾는 작업도 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오후 10시 49분께 사고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 당국은 맨홀 아래 흐르는 우수관을 따라 수색 중이다. 

뚝섬수난구조대는 지난 9일 6시간 30분 동안 수중로봇을 투입해 9개 지점 맨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반포수난구조대는 동작대교∼한강대교 방면에 투입됐다. 동작특수대도 전날 반포천 일대를 우면 펌프차 등을 이용해 수색했고 지금은 맨홀 내부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별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조 팀장은 "초반에 맨홀 내 급류가 세서 진입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한강이라든지 반포천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을 철저히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초동 릿타워에서도 지난 8일 오후 9시 41분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역시 여전히 배수 작업 중이다.

이밖에 염곡동 코트라 빌딩에서도 실종자 1명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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