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5개월에 걸친 빅딜의 반쪽이 성사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비공개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사명 변경과 신규 등기임원 승인 안건을 처리했다.

   
 

따라서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각각 한화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로 사명을 바꿔 재출범한다.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김희철 한화 부사장이 한화종합화학은 김희철 부사장과 홍진수 부사장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은 삼성물산(37.28%), 삼성테크윈(22.73%), 삼성SDI(13.09%), 삼성전기(5.29%) 등 삼성 계열사 등이 보유하고 있고 삼성토탈은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이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새 상호 등록 절차만 남겨둬 오는 1일부터 한화그룹 품으로 사실상 넘어간다.

한화토탈 신임 대표이사에는 한화그룹에서 유화부문 PMI(인수후합병) 팀장을 맡은 김희철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약 2000명의 유화 부문 직원이 늘어나고 매출도 10조원 가까이 증가할 예정이다.

삼성과 한화는 지난해 11월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과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사를 1조9000억 원에 매각·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한편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경우 노사간 협상 결렬로 임시 주총 등 향후 일정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