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조선업계 신임 대표들이 줄줄이 출근을 앞당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와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한성환 대한조선 대표 내정자가 예정된 첫 출근 보다 앞당겨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사진왼쪽부터),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한성환 대한조선 사장 내정자

9년만에 대우조선해양으로 돌아온 정 내정자는 이미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엘씨의 매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는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또 오는 4일부터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기술박람회(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참석차 2일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공백을 매우기 위해 바빠진 정 내정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내정자의 조기 출근으로 공석이 되는 STX조선해양의 사장자리는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내정자의 몫이다.

지난달 14일 이사회에서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후보 선임안이 통과된 이 내정자는 정 내정자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예정보다 앞서 사장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이 내정자의 공백으로 생기는 대한조선 대표의 자리는 한성환 대한조선 대표 내정자가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우조선해양 출신으로 산업은행의 지휘아래 경영공백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같은 시기에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