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 시즌을 결산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쳤다.

J.J. 스펀(미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김시우는 '돈 잔치'로 불리는 페덱스컵의 1차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 PGA 투어 3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톱10에 한 번밖에 못 들 정도로 부진한 편이었는데 큰 대회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시우는 2번홀(파4), 3번홀(파5) 연속 버디 후 4번홀(파3) 보기로 주춤하며 전반에는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몰아치기를 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긴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했고 13번홀(파4)부터 16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로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약 153m 거리에서 친 세컨드 샷이 그린에 바운드된 후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가 '샷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두 타를 더 줄였다. 김시우를 첫날 공동선두로 올려놓은 행운의 이글이었다.

이경훈(31)도 빛나는 플레이로 상위권에 올랐다. 버디를 7개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6언더파 64타를 기록, 토니 피나우(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선두 김시우와는 불과 2타 차다.

지난주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남자골프 '차세대 에이스' 김주형(20)도 무난하게 출발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아담 스콧(호주) 등과 공동 1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24)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86위로 처졌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1차전 결과를 토대로 랭킹 포인트 70위 이내 선수들이 다음주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진출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