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코로나19에 걸렸던 정황이 북한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2일 정론을 게재해 김 총비서가 10일 선언한 코로나19 유행위기 종식을 찬양하면서 “자신의 아픔과 노고는 다 묻어두시고 애오라지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온넋을 불태우셨다”고 밝혔다.

노동신문 정론에서 김 총비서가 ‘아픔’을 겪었다고 언급한 것에 따라 김 총비서가 병을 앓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날 노동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10일 연설에서 김 총비서가 고열을 앓았다고 전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고 했다.

따라서 김 총비서가 고열을 앓은 것은 사실이고, 대개 코로나19로 발열 증세가 있는 만큼 김 총비서가 코로나19에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특히 그동안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유열자로 표현하며 확산 및 감소 추이를 발표해왔다.

한편,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대북전단을 겨냥해 “이 나라에 불안과 고통을 씌운 주범”이라면서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비상방역 조치로 주민들이 가졌을 불만을 남한에 대한 적개심으로 돌리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