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찬…윤 "보편적 가치 연대 및 협력"에 구테레쉬 "불가역적 비핵화 완전한 지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오찬을 나누면서 북핵, 인권, 평화 유지, 지역 안보, 기후변화 등 여러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구테레쉬 총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서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테레쉬 총장은 이날 "이러한 목표는 아주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8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구테레쉬 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유엔은 항상 한국 국민들, 한국 정부와 연대하고 함께 할 것"이라며 "인권에 대한 한국의 변함없는 지지, 또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의 한국의 입지는 저희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테레쉬 총장은 "사회경제적인 발전에 대한 한국의 기여, 또 기후변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해서도 한국의 기여가 크다"며 "한국은 유엔 활동에 있어서 하나의 모범적인 국가이고, 항상 유엔의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평화 유지 관련해서는 작년에 한국이 평화유지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하기도 했었고, 단순히 평화 유지 활동에 관련한 관계들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을 돕고 있다"며 "평화 구축 활동과 관련해 한국이 지도적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에서 윤 대통령과 구테레쉬 총장은 북핵 문제의 역사와 쟁점에 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핵 비확산조약(NPT) 체제는 물론, 동북아·세계 평화에 큰 도전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구테레쉬 총장에게 "우리 정부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개발협력, 평화구축, 인권 분야에서 우리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테레쉬 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다음 달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