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2일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호주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20-25 22-25 25-20 25-21 21-19) 역전승을 거뒀다.

예선 1라운드에서 태국에 충격패를 당했던 한국은 1패를 안고 시작한 2라운드에서 일본과 호주를 연파, 2승 1패의 전적으로 준결승행 문턱을 넘어섰다.

   
▲ 사진=AVC 공식 SNS


한국은 13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중국과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 다른 준결승은 일본-바레인전으로 정해졌다.

드라마틱한 승부가 펼쳐졌다. 호주의 높은 벽에 막혀 1, 2세트를 내리 내줄 때만 해도 한국의 역전은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루 전 일본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인 한국이어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 한국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임성진(한국전력)이 파이팅을 보이자 허수봉(현대캐피탈), 나경복(우리카드)의 화력도 불을 뿜었다. 한국이 3, 4세트를 따내 5세트까지 끌고갔다.

5세트에서는 살떨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초반 앞서가던 한국이 호주에 추격당해 11-11이 됐다. 허수봉의 공격이 블로킹 당하고, 이어 호주의 공격이 성공하며 한국이 11-13으로 뒤졌다.

한국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허수봉의 오픈 공겨과 상대 범실로 13-13 균형을 맞췄다. 듀스로 접어들어서도 서로 포인트를 주고받았다. 18-19로 뒤지던 한국이 허수봉의 강타, 상대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인한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대미는 허수봉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으로 장식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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