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승타를 때리는 등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47에서 0.249로 끌어올렸다.

이날 샌디에이고 간판 타자이면서 부상으로 빠져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워왔던 김하성이 빼어난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이처럼 좋은 활약을 펼쳐 샌디에이고는 한시름 덜게 됐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0-0으로 맞서던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2사 2루에서 워싱턴 선발투수 코리 에보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초 삼진, 6회초 2루수 땅볼 아웃된 김하성은 8회초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까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김하성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후 5회초 매니 마차도의 2타점 2루타와 그리샴의 스리런홈런 등으로 대거 7점을 뽑아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워싱턴의 후반 추격에 시달리긴 했지만 10-5로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3연승을 내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샌디에이고가 4회 선취점을 뽑은 후 계속 리드를 유지한 채 이겼기 때문에 김하성의 적시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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