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골대 분운을 겪으며 나이지리아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 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맞아 0-1로 졌다.

   
▲ 나이지리아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선수들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앞선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꺾었던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이 불확실해졌다. 나이지리아는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친 데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조 선두로 나서 8강행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오는 18일 열리는 프랑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저에서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날 경기는 폭우가 쏟아지고 번개가 치는 궂은 날씨로 예정됐던 시간보다 약 75분 늦게 시작됐다.

두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은 가운데 한국은 전반 6분 천가람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에 골대가 원망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21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수인이 다소 먼 거리에서 직접 골문을 노리고 오른발 슛을 때렸다. 예리한 슛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 속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 이수인이 예리한 프리킥 슛을 쏘고 있다. 아쉽게 골대를 강타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조직적인 플레이로 계속 골을 노렸고, 나이지리아는 빠른 역습으로 맞섰지만 두 팀 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황인선 감독은 후반 선수 교체를 잇따라 해가며 공세를 유지했다. 후반 8분 나이지리아 에스더 오니에네지데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위협적이었지만 김경희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쳐냈다.

한국은 이은영, 고유나의 연이은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골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0의 균형을 깨고 리드를 잡은 쪽은 나이지리아였다. 후반 37분 오니에네지데가 수비 사이를 헤집고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한국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김경희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한국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사력을 다해 뛰었으나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한 골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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