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물량도 14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미디어펜=구태경 기자]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던 국내 자동차산업 부진이 생산·수출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수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돼 완성차업체 모두 전년동월 대비 생산과 수출이 증가했지만, 국산차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수준인 반면 수입차가 크게 감소해 전체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5일 ‘2022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자동차산업 실적은 수출,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1%(수출액 25.3%), 9.1%로 각각 증가했으며, 내수는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에 있어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최초 5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수출의 24.2%를 차지하면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23.1% 증가한 22만3633대, 금액은 25.3% 증가한 51억 4000만 달러로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생산은 차량반도체 및 부품 수급난 일부 완화로 전년동월 대비 9.1% 증가한 32만4668대로 지난 2019년 7월 이후 3년만에 5개월 연속 30만대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완성차사는 모두 생산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중형 3사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생산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개선된 부품 수급상황과 쌍용차의 신차(토렌스( 출시에 따른 주간 2교대 근무 재개 등을 꼽았다. 

내수는 국산차의 경우 친환경차 판매호조로 전년동월 수준이지만, 수입차가 크게 감소해 전체 내수는 전월대비 3.0% 감소한 14만3293대로 집계됐다. 

   
▲ 친환경차 월별 판매 및 수출 현황./자료=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국내 자동차산업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시점으로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완성차사 생산 확대 노력이 주효했다”면서 “특히 지난달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선적 지연된 물량의 이월과 생산 증가 등으로 28개월만에 수출물량이 20만대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자동차 월 수출액이 첫 50억 달러대를 달성하면서 7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친환경차 수출은 물량, 금액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7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 국내 브랜드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한 20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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