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총서 권성동 재신임안 압도적 다수로 의결
권성동 "다시 일할 기회 주셔서 감사...어깨 무거워"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 재신임안을 의결했다. 당 내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9급 공무원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내부총질 문자 유출 사건 등에 대한 책임론이 일면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권 원내대표는 "저의 거취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 이행 과정에서 제가 해야만 하는 책무가 있었고, 저의 거취표명이 또 다른 분란이 될 수 있기에 말을 아꼈다"라고 적었다.

이어 "비대위가 상임전국위 의결을 앞둔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서 재신임을 물었다. 의원님들이 내려오라고 하시면 주저 없이 내려오겠다고 했다"라며 "재신임을 해주시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렸다"라고 했다.

한편, 앞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의총 후 "구체적으로 숫자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압도적 다수로 재신임됐다"라며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확인했는데 수치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찬반표를 보니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결정이 났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도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님들께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다"라며  "오늘은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날이니까 비대위가 출범할 때 저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비대위 활동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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