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제고 차원…B777-200ER은 제외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했던 '퍼스트 클래스(일등석)' 좌석 운영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좌석 공급 대비 수요가 넘치는 노선에서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 대한항공 B747-8i 여객기/사진=대한항공 제공

17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달부터 주요 국제선에서 퍼스트 클래스 좌석 운영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파리는 10월 1일, 런던·워싱턴·애틀란타·샌프란시스코 등은 11월 1일부터 적용된다.

2019년 6월 대한항공은 전체 국제선 노선 중 약 70%에서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폐지했고, 35개 노선에만 유지했다. 미주·유럽 등 일부 장거리 노선을 빼고는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퍼스트 클래스를 없앴다. 여객기 좌석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였다.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창궐하며 여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퍼스트 클래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수요 자체가 줄어들기도 했고, 코로나19 방역 수칙 탓에 퍼스트 클래스 전용 기내식 등 각종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보유 기종 중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탑재한 기종은 △A380 △B747-8i △B777-300ER △B777-200ER 등이다. 각 기종별로 A380에는 12석, B747-8i에는 6석, B777-300ER에는 8석 퍼스트 클래스가 있다. 항공기 보유 대수 등을 감안하면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 규모는 약 470석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B777-200ER 기종은 이번 퍼스트 클래스 운영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 클래스에는 비즈니스석 대비 더 넓은 좌석과 큰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전용 기내식·샴페인·와인 등이 서비스 되며, 전용 라운지·의전 서비스·프리미엄 어메니티 증정·도착 후 샤워 시설 이용 등 비즈니스 클래스보다 더 많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퍼스트 클래스 좌석 가격은 비즈니스석 대비 약 1.5~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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