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한강 잠수교를 보행자 전용 다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오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사이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시범적으로 통제하며, 시민 반응을 살필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일요일마다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 뚜벅 축제'를 연다. 

시민들은 축제가 열리는 날 잠수교 위를 거닐며 거리 공연과 포토존, 야외 영화관 등을 즐길 수 있고, 축제 중 잠수교 남단 회전 교차로는 정상 운영해 올림픽대로와 세빛섬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잠수교를 지나는 405번, 740번 버스는 반포대교로 임시 우회한다.

   
▲ 한강 잠수교/사진=서울시 제공


축제 및 차량 통제는 추석 연휴인 9월 11일에는 진행되지 않는다.

지난 1976년 준공된 잠수교는 반포대교 아래층에 있는 교량으로,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잇는데, 반포한강공원과 바로 연결되고 서울시 내 한강 다리 중 가장 짧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이 찾는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32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5%가 "한강 보행교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0.6%는 잠수교를 보행 또는 자전거로 통행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잠수교를 시민들이 온전히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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