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첼시전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첼시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이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런던 라이벌 팀끼리 맞대결은 숱한 화제를 낳았다. 1-2로 뒤지던 토트넘이 경기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의 극장 동점골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한 것부터, 안토니오 콘데 토트넘 감독과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간 물리적 충돌은 큰 화제가 됐다.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마크 쿠쿠렐라(첼시)의 긴머리를 잡아당긴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당시 경기 열기에 묻혀 부각되지 않았지만, 일부 첼시 팬의 토트넘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도 있었다. 그 대상이 바로 손흥민이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 "첼시 구단이 상대 팀 토트넘의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현재 구단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은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 때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갈 때 그 쪽 관중석에서 첼시 팬들의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 중 극소수 팬들은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행위다.

첼시 구단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을 찾아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관심사다.

한편, 이날 첼시전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약 79분을 뛰고 교체돼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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