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입단한 황인범(26)이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키프로스 원정길에 올랐다.

올림피아코스는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시리온 스타디움에서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황인범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동료들과 함께 18일 그리스에서 키프로스로 이동했다.

   
▲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키프로스행 비행기를 타러 이동하고 있다.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황인범은 지난달 말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으나 아직 공식 경기 출전을 못했다. 전 소속팀이었던 러시아의 루빈 카잔과 러시아축구협회가 이적에 필요한 서류 처리를 늦게 해 올림피아코스 선수로 등록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치른 유로파리그 3차예선 두 경기(홈·원정)에 나설 수 없었다.

다행히 올림피아코스가 2차전 승부차기 끝에 브라티슬라바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고, 황인범은 선수 등록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PO 무대부터는 뛸 수 있게 됐다.

그리스 현지 매체들은 황인범이 이번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황인범은 실전 공백이 있지만 그동안 착실하게 팀 훈련을 소화해와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 입단을 선택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해 유로파리그 예선으로 밀려났지만, 마지막 플레이오프 관문만 통과하면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한다. 바로 황인범이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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