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가구원이 적고 집이 넓을수록 1인 당 물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물연구원은 1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구와 주거 특성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의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시의 가구별 1인 당 하루 평균 가정용 물 사용량은 1인 가구가 276L(리터)로 가장 많았고, 이어 2인 가구 210L, 3인 가구 174L, 4인 가구 152L, 5인 가구 137L, 6인 가구 127L 순이었다. 

   
▲ 광진구 구의동 소재 서울물연구원/사진=서울시 제공


4인 가구는 1인 당 하루 물 사용량이 1인 가구보다 약 45%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물연구원은 세탁·설거지·청소 등 공동으로 쓰는 물 사용량으로 인해,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증가 폭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집이 넓을수록 물 사용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4인 가구 기준으로 주거 면적이 33∼66㎡(10∼20평)인 가구가 하루에 598L를 쓸 때, 132.3㎡(40평) 이상인 집은 648L를 사용했다.

주거 형태 별로는 4인 가구 기준으로 하루 평균 다세대주택은 626L, 연립주택은 615L, 아파트는 572L를 각각 물을 소비했다.

서울물연구원은 이 연구를 매년 진행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사용량 변화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수돗물 평균 사용량 정보를 제공, 물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절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수돗물 수요를 예측하고, 검침 관련 민원을 예방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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