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첫날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1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 희망을 키웠다.

이경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경훈은 7언더파 64타로 선두로 나선 키건 브래들리(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번 PO 2차전에는 1차전 결과 페엑스 랭킹 상위 70명까지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 자격을 얻는다. 투어 챔피언십은 꼴찌를 해도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를 받고, 우승 상금이 무려 1800만달러(약 236억7000만원)나 되는 '돈잔치'다. 이경훈은 이날 현재 랭킹 32위로 조금 더 분발해야 30위권 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

   
▲ 사진=PGA 투어 SNS


이경훈은 1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고 7번홀(파3), 8번홀(파4)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번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으나 1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3언더파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페덱스 랭킹 11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임성재(24)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34위로 출발했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은 확정적이지만 랭킹을 더 끌어올려야 보너스 타수를 안고 최종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무서운 신예 김주형(20)은 버디 4개를 보기 4개와 바꿔 이븐파로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페덱스 랭킹이 25위에서 34위로 내려가 역시 순위 상승이 필요하다.

김시우(27)는 7오버파로 참가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공동 67위로 처졌다. 5번홀(파4)에서 퀸튜플 보기로 한꺼번에 5타를 잃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한편, 지난주 PO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1언더파로 임성재 등과 함께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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