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 에너지 인프라 변화를 위해 야심찬 첫 걸음에 나섰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본사에서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을 올해 여름에 시판키로 했다고 밝혔다.

   
▲ 사진=테슬라모터스 홈페이지 캡쳐

파워월은 리튬 이온 재생 배터리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에 충전을 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충전된 배터리에서 전력을 빼내 쓰도록 해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벽걸이형으로 만들어진 파워월의 가격은 7kWh가 3000 달러, 10kWh가 3500달러로 책정됐다. 미국의 가구당 하루 평균 소비 전력량은 약 30 kWh다.

머스크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가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파워월이 다양한 색으로 나올 예정이며 벽에 걸어 놓으면 “아름다운 조각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합작해 네바다주 리노 근처에 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 등이 세계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어 이같은 가정용 ESS 시장의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