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1·마요르카)이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1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예리한 프리킥 슛이 골대를 강타한 아쉬움 속에 마요르카는 패했다.

마요르카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산 모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22-2023시즌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졌다.

개막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0-0으로 비겼던 마요르카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베티스는 2연승으로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1라운드 선발 출전(86분 활약)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을 뿐 아니라 눈에 띄는 활약으로 주전으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경기 시작 직후 이강인이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서 첫 슛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마요르카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9분 로드리고 바타글리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보르하 이글레시아스가 선제골을 성공시켜 베티스가 리드를 잡았다.

이강인은 폭넓은 시야로 롱 패스를 보내 찬스를 엮기도 하고 프리킥 키커를 전담하기도 하는 등 공격을 주도했지만 전반 마요르카의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1분 마요르카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이강인이 좌측에서 정확하게 택배 크로스한 볼을 베다드 무리키가 머리로 받아넣어 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의 시즌 1호 도움이자 공격포인트였다.

마요르카가 동점 추격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베티스에 리드를 빼앗겼는데, 이번에도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전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내줬던 바타글리아가 후반 25분 이번에는 파울로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베티스는 다시 이글레시아스를 키커로 내세웠고,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려 2-1로 앞서갔다.

마요르카는 교체 카드를 써가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는데, 좋은 활약을 보인 이강인은 계속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경기 막판 이강인의 결정적 슛이 골대를 때리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40분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이 예리한 슛을 날렸다. 이 볼이 골대를 때리고 튀어나왔고, 자우메 코스타가 재차 슛한 볼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요르카의 총 공세에도 끝내 골은 나오지 않은 채 그대로 한 골 차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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