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책기획수석 신설·홍보수석 교체·안보실 2차장 공석 채워…'여소야대 열세' 극복할까
김대기 비서실장 "앞으로 5년간 쇄신 계속" 예고…"대통령 지지율과 무관" 일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1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로운 참모진 발탁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아니라 소폭 인선에 그치면서 향후 추가적인 인선이 또 있을지 주목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관섭 정책기획수석비서관,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3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정책기획수석 자리는 신설, 홍보수석은 교체, 제2차장은 공석을 채우는 인사였다. 중폭도 아니고 소폭에 그친 대통령 인선이었다.

김대기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대통령실) 조직은 늘 필요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다"며 "특히 비서실 쇄신은 앞으로 5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단기적이든 먼 시일이든 언제라도 인적 쇄신이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 말이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다만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대통령 지지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김 실장은 "지금 국정지지율 그런 것을 연관시키는 것은 좀 그렇다"며 "전에도 말했지만 지금 임기 5% 지났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 실장은 "이번 인사가 무슨 문책성 인사나 그런 건 아니다"라며 "좀 더 생산성을 높이고 비서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계속 바꿔 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윤 대통령의 성정상 올해 내 대통령실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은 없을 것으로 보았다.

윤 대통령이 실력과 상식을 기준으로 뽑은 대통령실 참모진이라고 자신한 이상, 올해를 마칠 때까지는 참모진을 믿고 최대한 일하는 대통령실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도가 지난 두달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20%대 지지율로 추락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도는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의 중요 동력으로 평가 받는다.

윤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 및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는 등 최근 반전의 계기를 직접 만들고 나섰다. 이와 맞물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소폭 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끝나기 까지는 아직 넉달 남았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꾸준히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