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잔디 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 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재개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4일 오후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 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멍 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로, 이번이 5회 째며,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없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 '한강 멍 때리기 대회' 포스터/사진=서울시 제공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수를 측정,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시민들에게 투표하게 한다.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이거나 점진적 하향 곡선을 나타낼 경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대회 진행 중 참가자는 주어진 색깔 카드를 들어 주최 측에 요청 사항을 전할 수 있는데, 빨간 카드는 마사지, 노랑 카드는 부채질을 해달라는 의미고, 파랑 카드는 물을 준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인증서를 주며, 대회 종료 후에는 요가클래스, 멍상음악회 등 행사도 열린다.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총 50팀을 22일부터 28일까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모집하며, 1팀 당 최대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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