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대회 마지막날 반전의 순위 상승으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1천5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낸 이경훈은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26위로 끌어올리며 랭킹 상위 30명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 사진=PGA 투어 SNS


이경훈이 투어 챔피언십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아깝게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전날 3라운드 결과 이경훈의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공동 26위에 머물렀고, 페덱스컵 랭킹은 35위로 처졌다. 하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대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2번홀(파3), 3번홀(파5), 4번홀(파4)까지 4연속 줄버디를 낚으며 무섭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8번홀(파4) 버디까지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지만 16번홀(파4), 17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임성재(31)도 무난하게 투어 챔피언십 출전 멤버가 됐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성재는 최종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은 11위에서 10위로 올라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하게 됐다.

신예 김주형(20)은 아쉽게 최종 대회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 이날 1타를 줄인 김주형은 최종합계 2오버파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페덱스컵 랭킹이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는 25위였지만 34위로 떨어짐에 따라 투어 챔피언십 출전의 꿈은 좌절됐다.

김시우(27)도 마지막날까지 7오버파로 부진해 최종 10오버파, 67위에 그치며 페덱스컵 랭킹 57위로 이번 시즌 일정을 끝냈다.

한편, BMW 챔피언십 우승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차지했다. 캔틀레이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스콧 스털링스(미국·13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캔틀레이는 우승 상금 270만 달러(약 36억1000만원)를 손에 넣고 페덱스컵 랭킹 2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올라 최종대회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왕중왕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의 상위 랭커가 출전한다.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가 차등으로 주어진다. 1위는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하고 2~5위는 8~5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는다. 이어 6~10위는 4타, 11~15위 3타, 16~20위 2타, 21~25위는 1타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26~30위는 이븐파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랭킹 10위 임성재는 4타의 보너스를 받지만, 26위 이경훈은 보너스 타수 없이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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