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그야말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플레이어로 진가를 보여줬다. 안타를 치고 도루를 하고, 몸을 날린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3경기만에 안타를 재개하며 시즌 타율을 0.251에서 0.252(381타수 96안타)로 1리 높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 아웃된 김하성은 4회말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 김하성이 펜스에 부딪히면서도 파울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이 홈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것은 수비에서였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6회초 1사 후 알렉스 콜이 친 타구가 좌측 내외야 중간의 파울 지역으로 날아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볼을 쫓아간 김하성은 펜스에 부딪히면서도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볼을 글러브에 담았다. 한동안 충격으로 쓰러져 있던 김하성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일어났고, 동료들 및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하성의 파이팅에 자극받은 듯, 샌디에이고는 6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브랜던 드루리의 2루타에 이어 조시 벨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샌디에이고는 워싱턴을 2-1로 꺾고 이번 4연전을 2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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