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용 백신 오는 10월 공급 전망
하위 변이(BA.5) 전용 백신 필요성도 제기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확산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개량 백신 도입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준비된 주사기./사진=미디어펜DB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모더나가 오미크론 바이러스(BA.1)를 항원으로 발현하는 다가 백신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가 도입될 예정이다. 

모더나코리아는 지난달 29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주)와 BA.1을 항원으로 발현하는 코로나19 백신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의 수입판매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식약처는 현재 모더나 오미크론 백신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180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경우 40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이달 내 허가 여부가 내려져 오는 10월에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국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도 BA.1 백신 허가 신청서를 식약처에 조만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건 당국은 화이자가 제출한 임상자료를 사전 검토 중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BA.5 개량 백신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A.1은 올해 초까지 유행했던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현재 국내 확진자의 약 90%가 그 하위 변위인 BA.5에 감염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모더나와 화이자는 BA.5 전용 백신도 따로 개발하고 있다. 모더나 관계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에 따른 가을 부스터샷 시급성을 기반으로 BA.5 전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며 "현재 미국에서만 물량을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BA.5 기반 백신 개발을 완료하면 이를 접종 현장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역 당국도 BA.5 기반의 백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 백신을 비롯해 곧 도입될 오미크론 전용 백신도 중증화 예방에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접종을 미룰 필요는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더나 다가 백신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인 BA.1을 전용으로 개발됐지만 BA.5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중증화·치명률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들은 4차 접종을 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도 부스터샷 개발 '한창'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부스터샷 개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토종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부스터샷 임상과 함께 새로운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을 위해 다각도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스카이코비원 개발로 확보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하는 다가 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한 번에 대응하는 콤보 백신 △코로나19, 사스 등이 속한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비강 스프레이 등의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코백19'의 필리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셀리드는 올해 1월 임상 2b상을 승인 받았다. 아이진은 지난해 임상 1/2a상을, 에스티팜은 올해 3월 임상 1상을 승인 받으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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