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재차 하락하며 2430선까지 밀렸다.

   
▲ 코스피 지수가 재차 하락하며 2430선까지 밀렸다. 사진은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김상문 기자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16포인트(-1.10%) 하락한 2435.34에 거래를 끝냈다.

전날의 미국 긴축 우려와 환율 급등 상황이 거의 유사하게 이어진 이날 코스피는 13.19포인트(-0.54%) 하락한 2449.31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장중 한때 지수는 2431.83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내증시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 급락에도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이 0.56% 상승하고 현대차가 보합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면 전 종목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1.50% 하락하며 6만원선이 무너진 5만91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1.68%), 삼성바이오로직스(-2.59%), LG화학(-2.97%), 삼성SDI(-2.17%), NAVER(-1.83%), 카카오(-0.27%) 등이 모두 하락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기관이 132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90억원, 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흐름 반전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하며 증시를 압박했다. 전날 종가보다 2.0원 상승한 1341.8원에 개장하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0.2원)을 돌파한 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45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잠시 1330원대 후반으로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만에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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