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순위 경쟁 상대 NC 다이노스를 꺾고 6위를 탈환했다. 간판스타 이대호의 은퇴투어 경기에서 롯데가 이긴 것은 처음이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과 선발 스트레일리의 호투를 앞세워 9-3 대승을 거뒀다.

49승 4무 58패가 된 롯데는 NC(46승 3무 56패)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순위 역전에 성공하며 6위로 올라섰다. 이날 5위 KIA 타이거즈도 승리(키움전 12-3)해 5게임의 승차는 유지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홈팀 NC가 이대호를 위해 마련한 은퇴경기였다. 두산 베어스(잠실), KIA 타이거즈(광주)의 이대호 은퇴투어 경기가 이미 열렸는데 당시 롯데는 모두 패했다. 3번째 이대호 은퇴투어에서 NC를 상대로 롯데가 처음 승리의 기쁨까지 맛봤다.

   
▲ 롯데가 NC에 승리를 거둔 후 승리투수가 된 스트레일리(왼쪽)와 이날 은퇴투어를 가진 이대호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돌아온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이날도 위력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7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6회말 양의지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고 복귀 후 3경기 만에 첫 실점을 한 외에는 NC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롯데를 편안한 승리로 안내했다.

롯데의 공격도 술술 풀렸다. 2회초 안치홍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4회초에는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와 박승욱의 스퀴즈 번트로 3점을 뽑아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초반인 4회인데도 과감하게 스퀴즈 사인을 내 점수를 짜내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에도 롯데는 5회초와 6회초 2점씩 보태 승리를 결정지었다. 5회초에는 젝 렉스의 솔로포가 빛났고, 6회초에는 이대호가 쐐기 적시타를 쳐 은퇴투어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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