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드디어 터졌다. 유격수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강정호 홈런 얘기다.

강정호 홈런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와의 원정경기에서 터졌다.

   
▲ 강정호 홈런/사진=SPOTV 방송화면 캡처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0대1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팀을 패배직전에서 구하는 강정호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 홈런을 헌납한 상대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 트레버 로젠탈은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세인트루이스 초특급 유망주다.

트레버 로젠탈은 지난해 45세이브 3.20의 방어율로 완벽한 시즌을 보낸 데 이어 올해도 11경기에서 8세이브, 방어율 0.77을 마크해 괴물같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날 트레버 로젠탈은 강정호에게 초구 커브를 그대로 홈런으로 얻어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강정호 홈런과 함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리즈도 연장으로 넘어간 경기에 등판했다.

피츠버그는 연장 12회 페드로 알바레스가 우중월 홈런을 터뜨리며 2대1로 앞서 나갔다. 

여기서 마운드에 오른 선수가 바로 리즈였다. 리즈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비교적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1점차를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가진 채 마운드에 올른 탓이었을까. MLB 경력에서 세이브가 한 번도 없는 리즈로서는 첫 세이브라는 감격을 얻을 기회를 얻은것도 잠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리즈는 연장 14회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고 피츠버그전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