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브랜드 50개사, 친환경 패션 이행 공동 선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주요 섬유패션기업 대표들과 함께 정책 간담회를 갖고 섬유패션산업의 친환경 및 저탄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프리뷰 인 서울 2022' 개막식 모습./사진=산업부


세계 섬유패션 시장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글로벌 패션기업의 지속가능발전 추구 등으로 인해 친환경·리사이클 패션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세계 친환경 섬유시장은 지난해 489억 달러에서 2030년 1019억 달러로 연평균 8.5% 성장하고, 전체 섬유시장에서의 비중도 7.2%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친환경 섬유패션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산돼 전체 내수의 약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 인식은 높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낮은 친환경 브랜드 인지도 등에 막혀 실제 구매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생분해·재활용 섬유 관련 기술력 부족, 폐의류 재활용 시스템 미비 등도 국내 친환경 패션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

장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친환경 섬유패션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에 비유될 수 있는데, 탄소중립과 환경문제와 연계돼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피해갈 수 없는 과제”라며 “우리나라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듯이 친환경 섬유패션이 중국, 동남아 등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업계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장 차관은 섬유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전환(SX)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조달 분야 등 친환경 섬유시장 확대 △생분해·리사이클 등 친환경 섬유소재 기술개발 △폐의류 등 자원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섬유패션산업 종합발전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섬유산업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수질오염의 20%,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20~35% 차지하고 있으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 32개 글로벌 패션기업은 2030년까지 100% 친환경 섬유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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