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만에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개최…"민생 어려움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금융 외환의 어떤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또 민생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제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 최재영 국제금융센터원장,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센터장,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지난 6월 비상경제 체제로 전환하고 매주 제가 직접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현안을 하나씩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 거시경제, 국제금융, 에너지, 반도체 등 최근 현안 분야의 민간 전문가분들을 모셨다"며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 물가민생 안정 등 당면 현안과 리스크 대응책을 세밀하게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전문가 여러분의 생생하고 냉철한 분석과 의견을 기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3일 개최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분들과 함께 전망했던 것보다 국내외 거시상황이 조금 더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가격의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폭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은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로 글로벌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응한 주요국 금리 인상의 폭과 그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