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러시아 ASE사와 3조원 규모의 터빈계통 기자재 공급 및 시공 계약 정식체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오후 7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수원은 오늘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ASE사와 3조원 규모의 터빈계통 기자재 공급과 시공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 최상목 경제수석이 8월 1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관계자는 이날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ASE사가 수주한 원전 4기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인 한수원이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올해를 원전 수출의 원년으로 삼고, 원전 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관계자는 이번 수주 계약의 의미에 대해 총 5가지로 요약해 밝혔다.

관계자는 "첫째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두 번째 대규모 원전 수출 성과"라며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과 강력한 원전 수출 의지가 산업부, 외교부, 한수원 등 관련 기관들의 노력과 합쳐져서 최종적인 계약 성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둘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원전업체에 새로운 일감을 제공하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셋째, 우리 원전 산업이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역내 중심국인 이집트에서의 원전 건설 경험은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넷째,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통해 입증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탄탄한 공급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체코, 폴란드, 사우디 등 향후 추가적인 원전 수출 가능성을 높여주는 든든한 경험과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집트 엘다바(El Dabaa) 원전 위치.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또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마드리드 순방 때부터 적극적인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에게 이집트 최초의 원전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날 "미국 측에 대해서도 원자력 동맹국가로서 사전 설명을 관계 기관에게 지시하였고, 이에 관계 부처에서는 미국 측에 설명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