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핵심 관계자 "주요국 공통 현상…2가지 지표 매우 양호, 방심 않고 예의주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최근 환율 상승 상황에 대해 "금융 외환위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8월 중순 이후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이날 "환율 수준 자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지만 최근 환율 상승은 우리 경제 내부요인보다는 전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를 반영한 주요국의 공통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관계자는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 유럽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요국 통화는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함께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원화 가치도 하락하고 있지만 변동률은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경제수석이 8월 1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이어 "외국환평형채권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이라고 해서, 두 가지가 외화유동성을 말하는 지표"라며 "이 두 가지가 과거 위기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외위험도를 평가할 때 환율보다 더 중요한 척도인 이 두 가지 지표가 아직 매우 양호하다"며 "외환보유액 등 대외 안전판도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어 단순히 환율 수준만으로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관계자는 이날 "급격한 환율 상승은 물가나 민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결코 방심하지 않고 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에는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하는 등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