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유로파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올림피아코스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피아코스는 2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연장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 원정에서도 1-1로 비겼던 올림피아코스는 승부차기에서 3-1로 리마솔을 물리치고 힘겹게나마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이며 약 79분간 활약했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황인범이지만 올림피아코스 데뷔전이었던 지난 원정 1차전에서는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 

   
▲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올림피아코스는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선제골을 넣고 일찍 리드를 잡았다. 상대 수비 실수로 볼을 가로챈 올렉 레아브추크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가 달려들며 슛을 해 골을 터뜨렸다. 

계속 리드를 이어가던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25분 피오르 쿤데의 호쾌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려 아쉽게 추가골을 내지 못했다. 1골 차 불안한 리드 속 후반 34분 황인범 대신 마티유 발부에나가 교체 투입됐다.

올림피아코스의 승리가 눈앞이었던 후반 45분, 리마솔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리마솔은 이오아니스 피타스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올림피아코스는 연장 전반 10분 우세누 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버틴 올림피아코스는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었다.

승부차기에서 올림피아코스는 토마시 바츨리크 골키퍼가 세 차례나 슛을 막아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3-1로 승리,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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