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 방한’ 크리튼브링크, 박진 장관·이도훈 2차관도 예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방한 중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26일 만나 한미 차관보회담을 갖고 미국의 우리업체 전기차 보조금 제외에 대한 우려를 재차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여 차관보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와 관련해 외교당국 간에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26일 외교부 청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만나 한미 차관보회담을 갖고 있다. 2022.8.26./사진=외교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이도훈 외교부 2차관도 예방했으며, 이 자리에서도 미국측에 IRA 관련 우려가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 16일 발표한 IRA는 북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도록 규정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는 7500만 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미국에서 한국산 전기차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여 차관보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미관계, 북한·북핵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내년 동맹 70주년을 앞두고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가고, 특히 다음달 개최 예정인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한미 간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26일 외교부 청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만나 한미 차관보회담을 갖고 있다. 2022.8.26./사진=외교부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미국측은 이번에도 우리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수행 이후 이번에 윤석열정부에서 처음으로 단독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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