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이 '러프의 덫'에 갇혔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가 단 4명뿐이고 이들은 나란히 '1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26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결과 김지현(31)·김지영2(26)·정윤지(22)·홍지원(22) 등 4명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들의 중간합계는 모두 1언더파였다.

   
▲ 합계 1언더파로 2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선 김지현, 김지영2, 홍지원, 정윤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이날 김지현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 김지영2는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1라운드 4오버파였던 정윤지는 버디를 6개나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가장 좋은 5언더파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홍지원은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언더파가 7명이었는데, 2라운드에서는 오히려 4명으로 줄었다. 그만큼 코스가 어렵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좁은 페어웨이에 3개월간 깎지 않은 러프는 길고 억세다. 한 번 러프에 빠지면 정상적인 샷을 하지 못하고 레이 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러프에서 러프로 오가는 선수도 많았다.

이렇게 난이도 높은 코스로 인해 2라운드까지 4명만 1언더파를 기록했고, 컷 통과 기준이 9오버파나 됐다.

유수연, 하민송, 문정민이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2오버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했고, 1라운드 3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섰던 신인 유서연은 무려 10타를 잃어 7오버파 공동 38위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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