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마무리 대회 페덱스컵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앞세워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보너스 타수 4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출발한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데 이어 이날 5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1라운드 공동 6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19언더파)와는 7타 차다.

   
▲ 사진=PGA 투어 SNS 캡처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4번홀(파4) 보기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6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샷이글로 한꺼번에 두 타를 줄였고 7번홀(파4)에서는 9m 가까운 롱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궈 기세를 높였다. 후반에는 10번(파4), 12번(파4),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임성재는 첫 톱10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20년 대회에서 거둔 11위다.

'왕중왕전' 성격의 투어 챔피언십은 총 상금이 7500만 달러(약 1006억원)나 되는 '돈 잔치' 대회다. 우승 상금이 무려 1800만 달러(약 241억원)며, 꼴찌(30위)를 해도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를 받는다. 임성재가 최종 몇 위에 올라 얼마나 상금을 챙길 지 관심사다.

랭킹 1위로 10언더파의 보너스를 받고 나선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5타, 이날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19언더파로 우승에 다가섰다. 잰더 쇼플리(미국)가 이날 7타나 줄이며 합계 17언더파로 셰플러를 추격했다.

랭킹 26위로 투어 챔피언십 첫 출전권을 따냈던 이경훈(31)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었다. 보너스 타수 없이 시작해 합계 이븐파가 된 이경훈은 2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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