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안나린(26) 최혜진(23)이 1-2위로 나서며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안나린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CP 여자오픈(총상금 23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 2위였던 안나린은 중간합계 13언더파로 선두로 나섰다.

   
▲ 사진=LPGA 공식 SNS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안나린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 시즌 LPGA 출전권을 획득한 신인이다. 그동안 16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들었고 3월 JTBC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안나린은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안나린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4)과 6번홀(파5), 9번홀(파5) 보디로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에는 10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최혜진의 도약도 눈에 띄었다. 이날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4개로 8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넬리 코다(미국), 파울라 레토(남아공)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30위에서 순위를 무려 28계단이나 끌어롤리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혜진 역시 퀄리파잉 시리즈(공동 8위)를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LPGA 무대에 뛰어든 KLPGA 강자 출신 신인이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 톱10에 들었고 4월 롯데 챔피언십과 6월 US 오픈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아림(27)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쳐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이날 2라운드는 악천후로 지연돼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3년만에 타이틀 수성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취소) 고진영(27)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에 그쳤다. 컷 통과 기준이 2언더파로 예상돼 컷 탈락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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